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달아오른 '서울 청약 시장'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달아오른 '서울 청약 시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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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개선안 발표 후 평균 경쟁률 61대 1로 3.5배↑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204대 1' 기록하기도
대림산업이 다음 달 서울시 서대문구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조감도. (자료=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다음 달 서울시 서대문구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조감도. (자료=대림산업)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청약 시장을 한 껏 달구는 분위기다. 정부가 관련 기준 개선안을 발표한 지난 8월 이후 서울 일반 분양 평균 경쟁률은 61대 1로 올해 이전 경쟁률 대비 3.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8월 말 청약을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20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올해 서울에서 일반 분양을 진행한 단지는 44곳 총 8268세대다.

청약 경쟁률은 지난 8월12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안을 발표한 후 한층 치열해졌다.

개선안 발표 후 서울 일반 분양 모집 가구 수는 총 1757세대였으며, 여기에 총 10만6734명이 청약해 평균 60.7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개선안 발표 전 6677세대 모집에 11만6934명이 청약해 집계된 17.51대 1보다 3.5배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 8월28일 청약을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89세대 모집에 1만81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03.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약 2년 만에 나온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다.

이밖에도 마곡 센트레빌(102.59대 1)과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75.43대 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런 청약 열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가 수요자 구매심리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부족을 우려해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선 수요자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청약가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 판단한 수요자 등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 (자료=각사·리얼투데이)
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 (자료=각사·리얼투데이)

한편, 올해 서울에 남은 일반 분양 물량은 10개 단지 총 2311세대로 조사됐다.

우선, 대림산업은 다음 달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44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도보권에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이 있어 서울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내부순환도로 홍제나들목과 홍은나들목 통일로 등이 인접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태영건설은 이달 용산구 효창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4층 7개 동 총 384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5~84㎡ 78세대가 일반 분양 된다.

단지 바로 앞에 효창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에 청파초등학교와 선린중·고, 배문중·고, 숙명여대 등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역을 비롯해 남영역, 공덕역 등 총 7개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건설은 이달 영등포구 신길3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99세대로 이뤄지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316세대를 일반 분양 한다.

단지 인근에 서울영신초와 서울우신초, 장훈고 등이 있으며, 지하철 1·5호선 신길역을 이용할 수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