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10월 세계 수주량 86% 차지…中 제치고 1위
韓 조선 10월 세계 수주량 86% 차지…中 제치고 1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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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과 수주물량 모두 중국 넘어 1위 탈환
수주물량 129만CGT…전년 대비 324% 증가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이 올해 10월 전 세계 조선업 발주 물량 10대 중 8대 이상을 가져오며, 수주액과 수주물량에서 모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조선업 올해 10월 연간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주액과 수주량 모두 전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0월 한국 조선업의 수주물량 잠정치는 1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7척)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7% 상승한 26억달러다. 이는 월별 최고 수주액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8월부터 수주액 1위를 기록했지만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이 전 세계 수주량 150만CGT 가운데 86.0%를 수주하면서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모두 수주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도 1척 수주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액은 159억70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 136억7000만달러, 이탈리아 74억7000만달러, 일본 44억9000만달러 등이 뒤따랐다.

누적 수주량은 695만CGT로, 전 세계 발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었지만, 중국(611만CGT)를 넘어서게 됐다. 한국은 10월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주량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자리를 빼앗았다. 3위는 일본(293만CGT)였으며, 4위는 이탈리아(114만CGT)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중국 2642만CGT, 한국 2132만CGT, 일본 1191만CGT, 이탈리아 417만CGT 순이었다.

한국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LNG운반석 35척 중 32척, LVCC 21척 중 1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을 수주하면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 우위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북극 LNG-2와 카타르,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의 LNG 프로젝트 물량이 발주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한국 조선사들의 강점인 LNG선, 유조선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주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