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거래액 44조원… 사상 최고치 경신
알리바바, 광군제 거래액 44조원… 사상 최고치 경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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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항저우시 알리바바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 무대 화면에 11월 11일 하루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거래된 금액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중국 항저우시 알리바바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 무대 화면에 11월 11일 하루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거래된 금액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 거래액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알리바바는 판매 행사를 통해 하루 만에 44조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12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총 2684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의 거래액은 작년 같은 날 거래액 2135억 위안보다 25.7%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11·11 쇼핑 축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알리바바의 광군제 판매 행사 당일 거래액 증가율은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 온라인 판매부문 책임자 장판(蔣凡)은 "많은 신상품을 광군제에 맞춰 투입한 것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했다"며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蔣凡)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쌍십일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알리바바 쇼핑 축제에는 5억명 넘는 중국 내외 고객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200여개국의 제품 2만2000여개가 판매됐다.

특히 500억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고가상품을 구입할 때는 무이자 24개월 할부를 하는 등 다양한 판촉 전략도 구사했다.

그 결과 행사 시작 1분36초 만에 100억 위안 상당을 판매했고, 16시간 만에 역대 최고이던 작년 거래액 2150억 위안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 소비자들은 광군제 기간 동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유아용품을 집중 구매했다. 이외에 색조화장품, 미용기구, 스킨케어세트, 세럼 등에도 많은 구매량을 보였다.

우리나라 상품의 판매도 호조였다. 11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에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휠라가 포함됐다.

한국 화장품 회사 A.H.C는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 구매 상품 전체에서 4위에 올랐다. 회사는 작년에는 7위를 차지했는데 3계단 더 올랐다.

11일 자정 마감 결과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작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편, 엄청난 판매실적에 '택배 전쟁'도 예고됐다. 알리바바 한 회사에서만 11일 하루 주문받아 배송해야 할 상품은 12억9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