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애경 등 적격성 통과
아시아나,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애경 등 적격성 통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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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협상 본격화…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 두고 줄다리기 예상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참여 컨소시엄 중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두 곳이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12일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곳 중 KCGI 컨소시엄을 제외한 2곳에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시켰다. KCGI 컨소시엄 측은 심사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의 적격성 심사 통과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위한 기본 요건을 모두 갖춘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날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이번 매각을 유찰시키는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경우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어지는 협상에서는 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하며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인수가격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몸값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통매각 원칙을 내세웠지만 경우에 따라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