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737NG’ 100대 점검 결과 총 13대 운항정지
美 보잉 ‘737NG’ 100대 점검 결과 총 13대 운항정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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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보잉 ‘737NG’ 100대 점검 완료…12대서 동체 균열 발견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항공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국토교통부는 미국 보잉 항공기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 기종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결과 1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해당 항공기가 운항 정지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누적 비행 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이 기종은 국내에서 총 150대가 운영되고 있다.

비행횟수 2만2600∼3만차례 미만인 37대 중 동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 4대였다. 이들 항공기는 즉시 운항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국토부는 누적 비행횟수 3만회 이상인 해당 기종 42대에 대해 지난달 10일까지 우선 점검해 균열이 발견된 9대를 즉시 운항 중지 조치한 바 있다.

동체 균열이 발생한 13대에 대해서는 제작사인 보잉에 균열 정보를 보내 기술검토와 자문을 받고 있다.

보잉은 수리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고 지난달 31일 한국에 긴급 수리팀을 보내 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균열 항공기에 대한 수리 방법은 균열 부품을 완전히 교체하는 방식이다. 수리 기간은 한 대당 약 2주가 걸리며, 내년 1월 초 13대의 결함 항공기의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보잉 737NG 항공기도 미국 연방항공국(FAA) 기준에 따라 균열 여부를 반복 점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중지된 항공사에 대해서도 무리한 운항을 하지 않도록 하는 등 운항 관리 부분에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항공사에서 신규 737NG를 도입할 때에는 동체 균열 점검을 우선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날 항공기 수리 현장인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정비고를 방문해 “안전확보에 조금의 오차도 없도록 비행 2만회 미만인 나머지 50대도 이달 25일까지 모두 점검해 국내에 등록된 150대에 대한 점검을 조기에 완료할 것”이라며 “보잉 737NG 기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항공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