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산 배, 인도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충남산 배, 인도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9.11.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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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13t ‘첫 진출'… '인지도 극복’ 숙제
충남도가 11일 약 4만달러에 해당하는 충남산 배 13t을 인도에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11일 약 4만달러에 해당하는 충남산 배 13t을 인도에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사진=충남도)

충남도는 11일 약 4만달러에 해당하는 충남산 배 13t을 컨테이너에 실어 인도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배는 충남 특산물로, 주로 아산시와 천안시 등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매년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되면서 농가 소득을 이끄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첫 수출은 도와 농협경제지주의 역할이 컸다.

실제 지난 9월 인도 최대 과일 수입유통업체를 초청해 도청과 아산 배산지를 방문하는 등 13억 인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문제는 인도시장으로 진출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인도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산 배 수입이 허용된 이후 0℃에서 40일간 보관이라는 까다로운 검역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40%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돼 현지 판매가격을 높게 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한국산 배의 인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해야 할 숙제도 남았다.

이번 수출 성과를 거둔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충남 배는 당도와 맛이 좋고, 타 지역에 생산되는 배에 비해 저장성이 우수하다”며“이번 수출을 계기로 인도 신시장을 개척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우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최근 급성장한 베트남의 배 시장도 초기에는 가격경쟁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인도시장 또한 초기에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