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 진료비 9조원 넘어서…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11.1% 차지
지난해 암 진료비 9조원 넘어서…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11.1% 차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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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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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악성신생물) 진료비가 9조원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1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9월 이후 2018년까지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사람은 217만52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7만7252명으로 여자가 86만2017명으로 남자(61만5235명)보다 많았따.

암 진료비는 총 9조92억원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한해 총진료비 77조9104억원의 11.6%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해 암 환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고액 항암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 결과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610만원이었다.

지난해 신규 암 환자는 31만3507명이었고 이 중 30만9541명이 실제 진료를 받았다. 암 진료비 중 42%인 3조7786억원은 이들 신규 환자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221만원이었다.

신규 환자의 암 유형은 감상샘암이 3만18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이 3만11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폐암 2만8423명, 대장암 2만8360명, 유방암 2만6328명, 전립선암 1만9376명, 간암 1만8642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암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암 관련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해당 암에 대한 직접 진료비뿐만 아니라 암과의 연관성이 분명한 합병증에 대한 진료비도 포함된다.

암 확진을 받고 중증환자로 등록하면 산정특례 대상으로 분류돼 진료비의 105만 본인이 부담한다. 다만 이 진료비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암으로 인한 비용은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보다 훨씬 크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