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무급휴직자 복직…부평공장 첫 출근
한국GM 무급휴직자 복직…부평공장 첫 출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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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 첫 출근
추가 근무 인력 필요한 부평2공장 배치 예정
지난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돌입으로 멈춰선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해 폐쇄되며 무급휴직을 했던 근로자들이 휴직 1년6개월 만에 부평2공장으로 다시 출근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1일 인천 부평구 한국GM본사 홍보관에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의 첫 출근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직한 무급휴직자들은 지난해 5월 말 군산공장 폐쇄 당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았던 근로자들이다.

앞서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을 당시 이 공장의 근로자 1200여명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왔다.

희망퇴직 미신청자 600여명 중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된 근로자를 제외한 298명이 1년6개월 동안 무급휴직자로 남았다.

이들 무급휴직자는 휴직 이후 처음 6개월간 급여 없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월 180만원을 받았다.

이후 30개월 동안 한국GM 노사로부터 생계지원금 225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노조가 지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계유지가 힘들어졌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사측에 군산공장 휴직자들의 복직(전환배치)을 앞당겨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복직 시기를 1년6개월 가량 앞당기게 됐다.

앞서 지난해 5월 한국GM 노사는 3년간 무급휴직을 한 두 군산공장 휴직자의 복귀를 검토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한국GM은 무급휴직자들을 인천 부평2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부평2공장에는 기존 부평1공장에서 생산되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가 배정돼 추가 근무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평2공장은 트랙스 배정에 따라 근무체제가 기존 주간 1교대에서 주·야 2교대로 바뀔 예정이다.

부평1공장에서는 중소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된다.

한국GM 노사는 부평공장에 배치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들이 주거 문제를 겪지 않도록 6개월간 임시로 살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