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내년 예산 전체 망가뜨리겠다는 자세"
이해찬 "한국당, 내년 예산 전체 망가뜨리겠다는 자세"
  • 허인 기자
  • 승인 2019.1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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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한국당 예산안 삭감 계획' 비판
'靑회동'에 "다양한 분야 관한 폭넓은 대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14조5000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의 기본틀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 장학금 사업과 일자리안정자금을 깎는다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안보 예산과 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짓과 색깔론,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낸다. 한국당은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있었지만 정치·경제·외교·통일·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서로 간에 예를 잘 갖추면서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은 그것에 답변을 하는 대화의 자리였다"며 "한 자리에서 3시간씩 이야기해본 것은 참 오랜만인데 그 만큼 할 말이 많고 진지하고 내용이 참 좋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모임은 자주 갖자고 제안했는데, 대통령도 분기별로 한 번 정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는 교섭단체끼리 해야 하지만, 대통령과 만나는 협의체는 교섭단체 관계없이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해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황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알려진데 대해서는 "3시간 중 1분 정도 잠깐 있던 것이고 주는 아니다"라며 "전혀 아니고 3시간 동안 진지하고 서로 예를 갖췄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