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야정 협의체' 복원 제의… 여야 대표 '호응'
文대통령, '여야정 협의체' 복원 제의… 여야 대표 '호응'
  • 김가애·허인 기자
  • 승인 2019.11.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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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여야5당 대표 청와대 관저 초청
황교안 대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 답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0일 만찬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청와대 관저에 초청해 가진 만찬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해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여야 대표들은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에 돌아가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한 감사와 위로가 오갔다. 

또 정치, 경제, 노동, 외교, 통일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폭넓은 대화가 오갔다.

민주당은 "이날 회동을 계기로 민생입법 및 개혁과제 등에 대한 여야간의 협의가 진전돼 얼마남지 않은 20대 국회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도 만찬 회동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복구돼 가동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강력하게 피력했고, 여야 4당 대표는 물론 황 대표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당에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만났던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숙소인 관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은 당초 예상 시간인 2시간보다 30분 이상 더 길게 진행됐다. 

청와대는 만찬에 약주와 함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 등 두 종류의 술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