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정부 후반기, 새 대한민국 향해 도약할 것"
노영민 "文정부 후반기, 새 대한민국 향해 도약할 것"
  • 허인 기자
  • 승인 2019.11.1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실장' 합동간담회… "불공정 해소 위한 개혁 추진"
김상조 "필요하면 언제든 분양가상한제 추가 지정"
정의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협력안 모색"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은 문재인 정부 2년 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10일 오후 춘추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가진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는 변화·희망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노 실장은 "그동안은 대전환의 시기였다"면서 "'이게 나라냐'고 탄식했던 국민과 함께 권력 사유화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부심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개혁,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향해 뚜벅뚜벅 책임 있게 일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잘 알고 있다. 질책 또한 잘 알고 있다"면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 전반기 정부 정책들에 대해 소개했다.우선 경제정책과 관련해 "지난 2년 반, 정부는 격변하는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해왔다"며 "포용적 성장,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치매국가책임제, 문재인 케어, 사회안전망 확보,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벤처 창업 정책 등이 언급됐다.또 노 실장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4대 FTA 체결로 대한민국의 경제지평을 넓혔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 2년 반은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기"라면서 "정부는 전쟁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한반도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담대한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면서 "그러나 불과 2년 반 전, 우리 국민들이 감내해야 했던 전쟁의 불안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노 실장은 국민 안전과 공정 사회 토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노 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불공정을 없애려 노력해왔지만, 국민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공정사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뿐 아니라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국민의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안전이 최우선 과제이자 최고의 민생"이라며 "재난·재해에 대한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 책임·역할을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는 △한반도 평화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기체감 △사회 전반의 공정성 강화 등에 방점을 둘 것임을 천명했다.노 실장은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면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고,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김 실장은 분양가상한제와 관련한 언급을 내놨다. 그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을) 순발력 있게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주택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연합 방위태세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남북 간 실질적 협력을 증진시킬 현실적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확고한 결의하에 우리를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