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다변화 나서는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 CB사업 진출
수익구조 다변화 나서는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 CB사업 진출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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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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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이익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수익 다각화를 위해 개인사업자(자영업자) CB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600만 개인사업자 대상 전문 CB 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신한카드가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연내에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가맹점 매출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출자격, 금리정책 등 자영업자 대출 관련 건전성 관리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통한 신규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걸맞은 소비자 편익이 큰 신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금융 선도와 신한카드의 전략과 연게한 차별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가맹점 카드 결제 정보와 공공기관 공개 정보 등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 기반의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를 지난 1일 선보였다.

KB국민카드는 이를 위해 기업신용 평가 전문기업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개인사업자 CB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을 위한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상품 판매와 유통 △기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관련 신규 사업과 상품개발 등 개인사업자 관련 신용평가 서비스 출시와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KB국민카드의 가맹점 카드 결제 정보 △제휴 금융기관의 개인·소호 신용 정보 △공공기관의 공개 정보 등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가 도입되면 자영업자 등에 대한 보다 정교한 신용 평가와 사업성 평가가 가능해 대출 심사 효율성이 향상되고 소상공인들의 금융 접근성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르면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적용을 위한 파일럿 데스트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이같이 CB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가맹점수수료이익이 감소세를 이어가 수익 창출을 위해 수익원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가맹점수수료수익은 1조56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90억원)보다 0.09%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신용카드수수료수익도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3252억원)보다 10.9% 줄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