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주공1차아파트 후문에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사를 진행하는 중에 관로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 이 일대 아파트 및 식당에 수돗물 공급이 4~5시간가량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식당 등 영업장은 조기에 장사를 끝내는 등 주민들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
사고 지역 바로 옆인 주공1차아파트의 경우, 메인 저장탱크 흙탕물 유입으로 다음날인 8일 저녁까지 단수가 되는 바람에 고통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시공업체는 유입된 흙탕물을 빼내기 위해 단수조치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저녁에는 부안군 등으로부터 생수를 공급받아 식수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관로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부안군청 관련 부서에 빗발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부안군은 이장 등을 통해 마을 방송과 문자 등으로 단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이를 미처 알지 못한 자영업자들과 주민들의 문의 민원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물 공급이 이어지면서 녹물 등이 물에 섞여 나오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민원이 봇물을 이뤘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노후 관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부안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봉덕리 주공1차아파트 후문 삼거리 인근에서 구 관로를 교체하기 위해 흙 등을 걷어 내는 과정에서 관로 밀림 현상으로 연결 부위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면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부안읍, 행안면 등을 제외한 주산, 하서, 계화면 지역 일부는 다른 배수로에서 물을 끌어와 복구 되기 전 통수를 했다. 복구도 빨리해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앞당겼고, 복구가 된 후에도 군민들에게 깨끗한 물이 나온 후 사용하라는 문자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 지역 주변은 물바다가 됐고 이 관로로부터 수돗물이 공급되는 부안읍, 행안면 지역 전체와 계화, 하서, 백산, 동진, 주산면 지역 일부가 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공사 관계자는 "오후 9시 30분까지 단수가 예상을 했지만, 1시간가량 일찍 복구가 돼 8시 30분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주공1차 아파트 옆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물을 사용해 장사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갑자기 수돗물이 끊겨 6시부터 9시까지 장사를 못했다”면서 “전화를 하니까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고 하니 저희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이다. 어디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고 하소연 했다.
부안군은 지난 2016년부터 누수손실 최소화 및 깨끗한 수돗물공급을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오는 2021년 1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