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10만 집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10만 집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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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책 규탄' 비정규직 철폐·노동개악 저지
국회의사당 행진 및 도로 점거… 경찰과 충돌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노동자 10만여명이 노동 존중 사회와 차별 없는 일터 보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9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만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노동개악 저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노동기본권 쟁취와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개악안' 심의에 들어가거나, '노조법 개악안'을 상정하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금은 정부가 노동개악의 운을 띄우면 국회가 더 많은 개악을 요구하는 '노동 절망' 사회"라면서 "'촛불혁명'의 정신을 잇겠다던 정부는 탄력근로제 개악안과 노조파괴법으로 노동 절망 사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대답은 견결한 투쟁 뿐이다"면서 "정부와 자본이 2000만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짓밟는다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친 오후 4시40분께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한 뒤 오후 6시30분께 행사를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에 진입하려는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앞 도로를 점거하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회에 걸쳐 전원 해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 집회로 다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