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산다" 유통대기업, 중소·지역과의 상생 잰걸음
"뭉치면 산다" 유통대기업, 중소·지역과의 상생 잰걸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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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 지속성장 지원…기업 이미지 쇄신과 경제적 이익 기대
유통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유통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유통 부문 대기업들이 자사 인프라(플랫폼)나 자본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의 판로개척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러한 상생을 통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면서, 이미지 쇄신과 경제적 이익까지도 꾀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이 중소기업,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회 환원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기업 지원의 일환으로, 무료판매방송 ‘1사1명품’에 소상공인 기업 상품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송은 내년 2월까지 매월 1회씩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특히, 올해 9월부턴 별도의 V커머스관도 오픈됐다.

위매프는 이달 1일 파트너사의 입점혜택을 강화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등 신규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을 운영하고 있다. 발굴된 아이템은 주기적으로 열리는 상품전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상품 수만 올해 10월말 기준 총 500여개에 이른다.

이마트는 지역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상생스토어’로, 상생스토어는 젊은 세대 유치를 통한 전통시장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10월24일엔 삼척 중앙시장에 10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이자 첫 번째 지자체 협력 상생스토어를 오픈해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사이먼은 2012년부터 경기 여주시와 매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최, 여주시 농업인 후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2015년엔 확장 오픈과 함께 상생형 매장 ‘여주 퍼블릭 마켓‘을 열어 여주시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상생 노력이 중소기업·지역사회의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대기업의 이미지나 이익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산업은 혼자 성장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면 그 만큼 유통업체들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 이익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일방적인 지원이 많았다면, 요즘은 중소기업의 상품개발 지원이나 판로개척 등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물론 회사의 이윤 등까지 모두 고려하는 CSV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