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 시제 중 방화한 남성, 종중과 재산 갈등"
"문중 시제 중 방화한 남성, 종중과 재산 갈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7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80대가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명이 숨지고 11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건 발생 현장.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80대가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명이 숨지고 11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건 발생 현장. (사진=연합뉴스)

문중 시제를 올리던 중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남성은 재산 관련 문제로 중종원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4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진행하던 종중원에게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목격자는 종중원들이 절을 하고 있던 중 A씨가 뒤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당시 이 선산에는 A씨 등 20여명이 시제를 지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목격자는 A씨가 평소 중동원들과 재산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A씨가 낸 불로 종중원 1명이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부상자 10명(중상 5명, 경상 5명)이 화상을 입고 도내 화상 전문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11대를 동원해 인근 잔디밭 등으로 번진 화재를 약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A씨에게 형사들을 보내 체포하는 한편, 인화성 물질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A씨가 회복되는 대로 방화나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