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떠오르는 '비건 시장' 공략 속도
유통업계, 떠오르는 '비건 시장' 공략 속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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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트렌드에 따른 선택 옵션 제공…잇단 시장 출사표
CU·세븐일레븐, 간편식 출시…CJ오쇼핑 PB 론칭 등
비건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다.(사진=헬로네이처)
비건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다.(사진=헬로네이처)

유통업계가 ‘비건족(vegan+族;)’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건은 육류·생선은 물론 유제품 등과 같은 동물성 음식을 일절 먹지 않고 오로지 채식만 하는 것으로, 완전채식주의자라고도 불린다.

유통업계는 비건 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시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해 시장선점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소비 혹은 윤리소비 실천 등이 대세가 된 가운데 ‘비건’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는 세계 대체 육류시장 규모가 2017년 42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서 2025년 75억달러(8조5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비건 인구가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1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10년 새 10배가량 급증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유통업계가 성장 중인 비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품 출시 혹은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이달 5일부터 100%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도시락, 버거, 김밥 등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CU는 간편식의 핵심으로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꼽았다. 이 고기는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고기 특유의 식감·맛·육즙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구인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육류 대체 식품으로 만든 ‘언리미티드 만두’를 이달 6일 출시했다. 언리미티드는 현미·귀리·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다.

세븐일레븐은 이어 오는 12일 100%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사용한 버거, 김밥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식품 자체브랜드(PB) ‘오하루 자연가득’을 통해 TV홈쇼핑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단백질의 ‘오하루 자연가득 약콩 단백질 쉐이크’를 론칭했다.

이 제품은 또 식물성 콜라겐, 아가베 분말 등 식물성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등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한 자연주의 제품인 셈이다.

헬로네이처의 경우, 올해 7월 비건족들의 장보기를 돕기 위해 비건 전문존인 ‘#VEGAN’을 사이트 내에 마련했다.

헬로네이처는 비건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쇼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식품·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쉽고 빠른 비건 장보기 환경을 제시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채식주의 문화 확산에 따라 비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에 점차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비건 인구가 많지 않지만 그 성장 추세가 빠르고, 비(非) 베지테리언 사이에서도 건강식으로 비건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비건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들의 비건식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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