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입장 상관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美국방부 “北 입장 상관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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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필요한 상황”… 북한 반발 개의치 않아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를 비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는 와중에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에 따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실시를 포기하거나 일정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도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간담회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합훈련의 지속 여부는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소통하는 미 행정부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는 매해 12월 실시되어 왔지만 정부는 지난 3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훈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온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합동으로 훈련하지는 않되 자국에서 단독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미 국방부가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원래 계획대로 12월 합동 훈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이에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