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파주 멧돼지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22건으로 늘어
철원·파주 멧돼지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22건으로 늘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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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후 5일만 폐사체 ASF 발견
철원 8건·파주 6건 등 발병 집중
11월7일 확진일 기준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11월7일 확진일 기준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지난 1일 이후 다소 뜸했던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에서 잇달아 검출되면서, 멧돼지 폐사체를 통한 ASF 발병은 총 22건으로 늘어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하 환경원)은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167번지와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240번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철원 원남면 폐사체의 경우 앞서 6일 오전 군부대가 수색 중 발견했고, 파주 진동면 폐사체는 같은 날 오전 농가가 발견해 신고·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시료 채취 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폐사체를 매몰 후 작업자 소독과 주변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환경원은 7일 새벽 2시 ASF 바이러스를 최종 양성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결과를 통보했다.

이로써 멧돼지 폐사체를 통한 ASF 바이러스 발병은 철원에서만 8건, 파주 6건이 검출됐다. 전국적으로는 22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철원과 파주에서 발병한 ASF가 전체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정원화 환경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두 지점 모두 민통선 안에 위치한 곳”이라며 “철원은 지난 15번째 검출된 지점과 20미터(m) 떨어진 곳이자 기존의 1·2차 울타리 안이고, 파주는 기존 2차 울타리 안에 포함된 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팀장은 “군부대와 협력해 해당지역에서 폐사체 수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