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어선 손흥민… 유럽 통산 122·123호 골
'차붐' 넘어선 손흥민… 유럽 통산 122·123호 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7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퇴장 충격’을 딛고 마침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올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리면서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무대 최다골 기록은 121골이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의 기록은 개인통산 123골로 올라섰다.

특히 손흥민의 이날 골은 지난 4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의 충격을 딛고 얻은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당시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에게 발목 골절로 이어진 백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추가로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과 그에 따른 징계가 모두 철회되면서 그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75분을 뛴 뒤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 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