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합협의기구' 구성 제안… 유승민과 소통해와"
황교안 "'통합협의기구' 구성 제안… 유승민과 소통해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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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간담회서… "보수 통합 논의 늦출 수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가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돌이키기에 너무 멀리 잘못된 길로 왔다. 현 정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비전문가들에게 나라일을 맡겨 나라가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소득주도성장을 무모하게 밀어붙여 서민들은 더 살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는 이를 감추려 세금을 물푸듯 퍼준다.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고 안보마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