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의혹 전면 재수사"
檢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의혹 전면 재수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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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지시… 단장에 임관혁 안산지청장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의혹의 전면 재수사를 위해 별도의 특별수사단을 꾸렸다.

대검찰청은 6일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구성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수단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설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별도의 특수단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취임 때부터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철저히 새로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수사 착수 시기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 단장은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맡고,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지휘한다. 파견 검사 규모는 8~9명이 될 전망이다. 사무실은 서울고검 12층 청사에 설치된다.

앞으로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원인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 등 지휘체계 △과거 관련 수사의 외압 의혹 등을 전방위 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대상으로 삼았던 부분들도 전면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참사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전후 상황이 어땠는지에 대해 규명이 필요치 않을 때까지 수사를 해보자는 게 검찰총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통해 "참사 당일 전반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은 맥박이 있는 학생을 발견하고도 병원에 이송할 때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고, 당시 이용됐던 헬기에는 이 학생 대신 해경청장이 탑승했다.

이에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세월호 참사 살인자들을 즉각 전면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