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내년도에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집중호우 때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는 마산합포구 해운동, 월영동 저지대 상습침수 구역을 개선하기 위한 ‘마산서항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18호 태풍 ‘미탁’ 내습시 시간당 70~80㎜의 호우로 여러 곳의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해운동과 월영동 저지대는 특히 컸었기 때문에 마산서항에 조성중인 배수 펌프장의 조기 준공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지역은 마산만과 맞닿아 있는 매립지역 특성상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해수위가 상승하는 대조기가 되면 바닷물이 육지로 역류하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2013년 3월 11일 ‘가’ 등급의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시는 총 사업비 456억원을 투입해 배수 펌프장 2개소, 배수로 962m를 신설하는 ‘마산서항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2015년 8월 24일 착공, 2020년 8월 31일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기상이변이 잦은 현대 기후의 특성상 내년 8월은 늦다는 판단 끝에 마산서항을 관리하는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연이은 협의를 통해 마산서항에 분당 2174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 펌프장 2개소를 올 해 6월 착공해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기초공사를 완료했다.
이는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지금 추세라면 내년 6월에는 펌프장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펌프장이 완공되면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물에 잠기기 일쑤였던 월영광장교차로~해운동삼거리 지역 주민의 걱정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시공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내년 여름철 우기 이전 모든 사업을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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