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 빛바랜 3Q 실적…시장은 ‘체질 강화’ 주문
한국타이어앤테크, 빛바랜 3Q 실적…시장은 ‘체질 강화’ 주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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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깜짝 실적 평가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 더뎌
4분기 실적 여전히 불투명…판매 볼륨 성장전환 필요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실적 개선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332억원, 영업이익 18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하락은 글로벌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타이어 시장 판매 경쟁 심화로 이어져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7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깜짝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의 배경은 재고 자산 관련 손실 해소와 천연고무 등 원재료비 하락에 의한 투입원가 개선 등이 꼽힌다.

하지만 앞으로 밝은 전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2∼3분기 실적 변동이 컸던 만큼 4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감소폭이 개선되고 있지만 완성차 생산 감소와 시장 재고로 부진 해소 폭이 제한적”이라며 “기후 온난화로 윈터 타이어에 대한 주문이 지연되고 있어 올해 4분기 (실적) 기여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전방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을 통해 내년 실적 눈높이의 상향 근거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재개와 중국 산업 수요 회복 등을 통한 판매 볼륨 성장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잇따른 신차 출시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선택받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까지도 현대·기아차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17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각 지역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상황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9월까지 유럽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고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대부분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수요 부진은 물량 감소 외에 판매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판매가 정상화되기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난의 길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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