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LS엠트론 대표 "중소 상생협력 농기계 수출 생태계 조성"
김연수 LS엠트론 대표 "중소 상생협력 농기계 수출 생태계 조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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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거래선 초청 'LS파트너스 컨퍼런스' 개최
중소업체 참여 'LS GBPP' 등 주요사업·전략모델 소개
6만대 규모 성장세 동남아 시장 공략 강조
김연수 "동남아 등 글로벌 농기계시장 진출 가속화"
김연수 LS엠트론 대표. (제공=LS엠트론)
김연수 LS엠트론 대표. (제공=LS엠트론)

국내 대표 농기계업체 ‘LS엠트론(대표 김연수)’이 동남아시장으로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10월31일 전주공장에서 ‘동남아시아 LS파트너스 컨퍼런스(Southeast Asia LS Partners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기본 LS엠트론 이사를 비롯해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박은철 코머신 대표, LS GBPP(LS Global Business Partnership Program, LS엠트론 수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 농기계기업 대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동남아 바이어들은 행사를 통해 LS엠트론의 동남아 진출 사업과 전략모델, LS GBPP 작업기 시연, 생산라인 투어 등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바이어 소이안또(Soeyanto) 프로베스코 상무는 “LS엠트론이 보유한 동남아 맞춤형 모델에 대한 특·장점 등 자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며 “연간 2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주공장을 둘러보며, LS엠트론 제품에 더욱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에 따르면 동남아 트랙터 시장규모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중심으로 연간 4만6000여대 수준이다. 이는 우리의 1만대 규모와 비교해 4.6배 큰 편이다. 향후 5년 안에 연간 6만대 규모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LS엠트론은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최근 5년간 동남아 대상의 연평균 매출은 32% 성장한 상황이다.

LS엠트론이 동남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 이유는 현지 지형에 맞는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LS엠트론이 지난 2017년 1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베트남 현지 맞춤형 트랙터 ‘KAM50(Korea Agricultural Machinery 50)’을 꼽을 수 있다.

KAM50은 수전(水田) 중심의 베트남 농업 특성과 현지 지형을 고려해 개발된 40~50마력(HP) 트랙터다. 해당 제품은 베트남 자동차 업계 1위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Thaco)’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중에 있다.

LS엠트론은 지난 10월31일 전주공장에서 ‘동남아시아 LS파트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 관계자들이 전주공장 복지동 앞에서 LS GBPP를 통해 수출되는 농기계와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제공=LS엠트론)
LS엠트론은 지난 10월31일 전주공장에서 ‘동남아시아 LS파트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 관계자들이 전주공장 복지동 앞에서 LS GBPP를 통해 수출되는 농기계와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제공=LS엠트론)

이번 행사에서 동남아 거래선들은 LS엠트론이 운영 중인 LS GBPP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LS GBPP는 LS엠트론이 농기계와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고, LS엠트론의 4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돕는 수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민간기업이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LS엠트론이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다.

LS GBPP를 통해 중소기업은 신규시장 개척과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 초기에 닥쳐올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엠트론의 수출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다.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LS엠트론이 검증한 우수 농기계를 구매할 수 있으며, LS엠트론을 통해 제품 유지와 관리를 일원화할 수 있다. LS엠트론 또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는 이점이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동남아 거래선이 많은 관심을 보인 LS GBPP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에게 약 400억원 규모의 수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관련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은 지난해 LS GBPP를 통해 약 350억원 규모의 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중소업체 30개사를 선발해 수출대행업무와 지역별 수출전문가 상담 지원, OEM 파트너십 수출 지원, 해외 전시회 동반 참가, 온라인 제품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LS엠트론은 북미와 남미시장 등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농기계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며 “LS GBPP를 통한 상생협력 기반의 농기계 수출 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