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실종자 4명은 어디에… "수색범위 확대"
'헬기 추락' 실종자 4명은 어디에… "수색범위 확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이 완료된 모습.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이 완료된 모습.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독도 추락헬기 사건'의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수색당국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5일 0시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으로 독도 인근 사고 해역을 수중 수색하던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곳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발견된 실종자 1명은 추락헬기 동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고 이날 중 수습할 계획이다.

이로써 수습된 실종자는 3명으로 늘었다. 수색당국은 지난 2일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을 수습한 바 있다.

남은 실종자는 4명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집중 수색을 해왔던 동체를 인양했던 위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당국은 동해는 조류가 거의 없는 만큼 실종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적다고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다. 즉, 실종자들이 사고 지점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와 관련 현재 실종자 수색이 이뤄지는 해역의 조류는 0.5노트 이내여서 다이버들이 유속을 심하게 느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당국은 수색 범위를 확대해 무인 잠수정(ROV)이 이동했던 경로 외곽인 수색 지역 바깥쪽을 살펴볼 계획이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서해와 달리 동해는 거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어떤 물체가 떨어지면 특별한 상황이 없을 경우 몇 개월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실종자 4명도 어딘가에 떨어져 있다면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