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내가 만든 립 마스크"…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다
[르포] "내가 만든 립 마스크"…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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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향 제조·포장까지 직접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
10월1일부터 제공되는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립 슬리핑 마스크 만들기'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사진= 김소희 기자)
10월1일부터 제공되는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립 슬리핑 마스크 만들기'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 준비된 10가지 향 중 마음에 드는 향을 선택할 수 있다.(사진= 김소희 기자)

하루에도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명동 중심가에 자리한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은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1층)과 메이크업을 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2층), 내 취향대로 내게 맞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3층)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층 공간은 2016년 8월부터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인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지난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는 매장 내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3층으로 올라가자 하얀 벽과 밝은 조명, 알록달록한 색감의 재료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직접 고른 향으로 나만의 립 슬리핑 마스크를 만든 후 패키지 디자인을 하늘 분주했다.

베이스와 향료를 섞어 자신만의 립 슬리핑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베이스와 향료를 섞어 자신만의 립 슬리핑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사진은 핫플레이트에 베이스와 향료를 섞은 비커를 올린 후 녹이고 있는 모습.(사진=김소희 기자)

직원에게 미리 예약한 이름을 확인한 후, 바로 서비스 체험을 시작했다.

첫 단계는 자몽·민트초코·페어(배)·레몬·로즈마리·체리블라섬·블랙티·버가못·유칼립투스·마이구미 등 총 10가지 향 중 현재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때 각 향마다 ‘1분, 1초도 우울하기 싫어(자몽)’,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버가못)’, ‘어렸던 나날의 기억(마이구미)’ 등 문구가 적혀 있어 선택을 도왔다.

신예나 라네즈 글로벌교육팀 과장은 “10월에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 서비스가 시작된 후 한 달 동안 추이를 집계한 결과, 새롭게 선보인 체리블라섬·블랙티·버가못·유칼립투스·마이구미 중 블랙티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제품 제조과정을 진행했다. 비커에 베이스와 직접 고른 향료를 덜어준 다음, 장갑을 낀 뒤 핫플레이트에 비커를 올리고 스푼으로 저어가며 열로 내용물을 녹였다.

어느 정도 내용물이 녹으니 직원이 온도계로 내용물의 온도를 측정했고, 90도에 이르자 핫플레이트를 껐다. 70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도록 식히고 용기에 담았다.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는 마지막 패키지 디자인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는 마지막 패키지 디자인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내용물을 완전히 식히는 동안 옆 테이블로 옮겨 용기 뚜껑과 메시지 카드(본인이 선택한 향과 관련된 그림, 제조일자 등이 적힌 카드)를 직접 꾸몄다. 뚜껑은 꽃 모양의 보석 십자수로 포인트를 줬고, 메시지 카드의 그림은 색연필로 색(컬러링)을 입혔다.

마지막으로 박스에 완성된 제품을 넣고 원하는 색상의 리본으로 포장까지 마쳤다. 향 선택부터 포장까지 끝내니 약 40분가량이 소요됐다.

다만 보석십자수나 실링왁스 등 2가지는 유료서비스로, 1000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했다. 컬러링이나 리본포장은 무료다.

신 과장은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는 단순히 나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색하고 오롯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1~2주차에 비해 3~4주차에 예약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