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시상식 '가을→봄'… 심사 기간 변경  
대종상 시상식 '가을→봄'… 심사 기간 변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5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시상식 안 열려… 내년 2월에 개최
역대 수상작들. (사진=대종상영화제)
역대 수상작들. (사진=대종상영화제)

매년 가을께 열리던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앞으로는 봄에 열릴 예정이다. 

5일 김구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대종상을 혁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바꿔 시상식을 매년 봄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상은 매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며 “대종상도 그처럼 심사 기간을 변경해 한해 영화계를 결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종상영화제조직위는 지난해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기존의 출품제를 폐지하고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열린 제55회 시상식에는 2017년 9월1일부터 2018년 8월31일까지 개봉한 작품 104편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10월, 11월에 열리다 보니 그해 8월까지 개봉한 영화들만 심사대상에 올라가게 됐고 8월 이후 개봉한 작품들은 다음 해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는 취지에서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을 가을이 아닌 봄에 열기로 한 것이다. 또 연말에 각종 시상식이 열려 배우들이 스케줄 소화로 피로도가 높은 점 등도 고려했다. 

시상식 일정 변경 방침에 따라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5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내년 2월 열리게 된다. 심사 대상은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개봉한 영화다. 

2020년 5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202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개봉한 영화로 2021년 봄에 열릴 전망이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1962년 첫 시상식 개최 이래 올해 56회째를 맞았다. 청룡영화제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나 계속해 주최기관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주관기관인 조직위원회 간 내부갈등 및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