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베 총리와 대화 시작 될 수 있는 의미있는 만남"
文대통령 "아베 총리와 대화 시작 될 수 있는 의미있는 만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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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관련 회의' 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올라
"아시아 가능성은 전통… 지속가능한 미래 제시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SNS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11분간 단독 환담을 했다.

한일 정상은 이번 환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고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 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가능성은 전통에 있다"면서 "사람과 자연을 함께 존중하는 정신은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고 상부상조의 나눔과 협력 정신은 포용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 기간동안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문 대통령은 "두 회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전을 보내주신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철수때 피난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돼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며 돌아간다"면서 "국민과 함께 동료,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