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능성은 전통… 지속가능한 미래 제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SNS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11분간 단독 환담을 했다.
한일 정상은 이번 환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고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 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가능성은 전통에 있다"면서 "사람과 자연을 함께 존중하는 정신은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고 상부상조의 나눔과 협력 정신은 포용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 기간동안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문 대통령은 "두 회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전을 보내주신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철수때 피난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돼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며 돌아간다"면서 "국민과 함께 동료,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