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 첫 회의… 간사에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핵심키워드는 '공정·혁신·미래'… "재집권에 중요 선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본격 총선준비에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은 5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 검증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총선에서 야당의 발목잡기가 되지 않도록 다수 의석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마무리하고 우리 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니 저도 기획단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총선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 우리 당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혁신, 미래 가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첫 회의가 열린 당대표 회의실에는 핵심키워드로 제시한 '공정, 혁신, 미래'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있기도 했다.
총선기획단은 특히 '공정'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녀 입시비리를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우리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게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과 청년 등 소수자의 목소리 반영에도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15명의 기획단 위원 중 여성 5명, 청년 4명으로 구성해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단장은 "2030 청년 남녀 모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분들의 참여를 공천과정에서부터 보장하는 정당이 되겠다"면서 "기획단 구성에서부터 여성 5분, 청년 4분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윤 단장은 이어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품격없는 국회가 되는 이유는 막말을 하기 때문이며, 국회의원들은 말로 정치를 하는 것이기에 '혐오 발언' 이력이 있는 분들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면서 막말 정치인에 대한 배제 방침도 전했다.
민주당이 기획단 위원으로 위촉한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27) 씨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과정에서 자존감을 상실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며 "과정에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게 최대한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단은 전체 간사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총괄·기획을 담당할 혁신제도분과, 조직을 맡을 국민참여분과, 정책을 개발할 미래기획분과, 홍보소통분과 등 4개 분과를 구성했다.
혁신제도분과는 이 전략기획위원장, 국민참여분과는 소병훈 조직부총장, 미래기획분과는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보소통분과는 정청래 전 의원이 각각 분과장을 맡았다.
기획단은 분과별 자문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기획단은 매주 목요일 오전 정례회의와 브리핑도 갖기로 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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