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감 파행' 후폭풍… 예결위 '노영민 출석' 여야 공방
'靑국감 파행' 후폭풍… 예결위 '노영민 출석' 여야 공방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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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서실장 출석해 사과해야… 정무수석도 안 보여"
민주 "운영위서 정리된 문제… 국회 예산심의 분란 소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뒷줄 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뒷줄 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로 진행된 이날 전체회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이 심사대상 기관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관장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참석해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 관계로 노 비서실장 대신 김상조 정책실장이 출석했다.

이에 야권은 청와대가 사전 양해 없이 비서실장 대신 정책실장이 출석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과 국민을 보는 민찾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이 출석해 사과해야 함에도 무단으로 불참했다"면서 비서실장이 출석안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무단으로 불참했다"며 출석을 촉구했다. 

또 그는 "비서실장이 출석하지 못하면 관례상 정무수석이 출석해야 하는데 정무수석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바른미래당 의원도 "비서실장이 나와야 하고 나오지 않으면 국회와 정치, 헌정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패륜적 행위를 한 강기정 정무수석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 수석의 행동은 예산과 직결돼있는 사안"이라며 "강 수석 혹은 그 상위에 있는 비서실장에게 이 사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강 수석을 사퇴시키지 않는지에 대한 질의권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강 수석 건은 운영위가 정회했다가 여야 간사 간 이야기로 다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리된 문제"라면서 "지난 상임위에서 문제가 됐던 것을 예결위에서 다 다루면 예결위 본연의 회의 목적이나 제 회의 진행에 엄청난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도 "현재 시점에서 정무수석이 예결위에 출석하면 오히려 국회가 예산 심의를 하는데 분란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탰다.

또한 여당 의원들은 박덕흠 한국당 의원이 김 정책실장에게 '누구의 지시를 받고 (국회에) 나왔나'라고 질의하자 항의하기도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