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국감 파행'에 "정의용·강기정 책임 물어야"
나경원, '靑국감 파행'에 "정의용·강기정 책임 물어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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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정의용·강기정 겨냥
"다음단계로 국회 상황 풀기 어렵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을 거론하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위증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강기정 정무수석도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감기관 청와대 일원이 아닌 입법부 탄압기관의 일원이 된 듯 야당을 공격하고 거짓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을 향해서는 "도대체 대한민국 안보실장인지 북한 안보실장인지 묻고 싶었다"며 "어제 국가정보원 국감과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정 실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 (ICBM의) 이동식 발사 문제는 위증에 해당한다"면서 "이 부분의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은 더이상 안보실장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당장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에 대해서는 "정 실장의 이러한 국민 기만을 지적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 수석,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수석은 국회 회의를 방해하고 모욕할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입장이 나오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을 표시한다. 청와대는 즉각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정무수석을 고집한다면 야당과의 대화가 아니라 야당과 전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하겠다"며 "청와대는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문제가 덮이리라 생각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저희(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가 조율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게 어제 요구였다"면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