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부 제자 폭행한 초등 체육교사… 경찰 수사
유도부 제자 폭행한 초등 체육교사… 경찰 수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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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교사가 유도부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북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체육교사 겸 유도부 감독인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수개월 동안 자신이 지도하는 유도부 선수 7명을 폭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A씨는 유도부 선수들이 학교 사정을 부모에게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발과 가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선수에게 안마를 시켰다가 잘하지 못한다며 여자선수에게 남자선수의 뺨을 때리도록 강요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도 나왔다.

또 일부 학부모는 A씨가 남자선수들의 중요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도 주장했다.

학교 측은 일단 A교사를 해고한 뒤 6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구미교육청은 진상조사에 나서 A씨의 폭행을 확인했다.

구미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강하게 훈련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점들이 있었다고 일부 잘못된 점들을 인정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후 심리치료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