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손흥민 태클 악의 아냐… 고메스 쾌유 빌어”
벤투 “손흥민 태클 악의 아냐… 고메스 쾌유 빌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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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클로 발목 골절된 고메스… 손흥민은 퇴장  
손흥민 백태클 장면. (사진=AFP 연합뉴스)
손흥민 백태클 장면. (사진=AFP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7·토트넘) 태클은 악의가 아니었다”며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대 1 무승부 상황에서 후반전  33분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손흥민은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당시 고메스의 부상 정도가 심한 것을 예감한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했고 동료들은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고메스는 검진 결과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고 5일 수술을 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퇴장은 안타깝지만 축구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메스의 부상”이라고 말했다. 

또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했다고 해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며 “저로서는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쾌유를 빌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추호도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런 태클을 할 선수는 아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고 그런 마음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손흥민을 격려하고 위로도 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 가장 바라는 것은 고메스가 빨리 회복해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 및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를 발표했다. 여기에 손흥민도 포함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