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 동북아와 아세안 번영에 기여"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 동북아와 아세안 번영에 기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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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서… "북미 정상 간 신뢰 여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과 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실질·마무리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초소를 철수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의 완전 비무장화가 이뤄져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며 "북미 간의 실무 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3가 응전해야 할 과제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에도 테러·기후변화·재난관리·미래 인재양성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테러·기후변화·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에서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고, 개별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 참여했다"며 "매년 성과를 점검·개선해 실효성을 높여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말레이시아·태국이 제기한 3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Ⅲ)에서도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 연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아시아가 마주한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정신은 자연과의 조화와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며, 아시아의 정신이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의 인재 양성은 미래의 희망을 길러내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아세안의 이공계 대학생 연수와 직업훈련 교사 초청 연수를 확대 중"이라며 "아세안+3 인재교류 사업인 에임스(AIMS) 프로그램 참여 대학을 올해 두 배로 확대했고 내년부터 아세안 직업훈련 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해 기술직업교육훈련(TVET)을 실시하는 등 인재 양성 협력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아세안 10국 모두를 방문해 협력을 구하는 등 아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개방성·포용성·투명성·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기초로 역내 다양한 구상과 연계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상호 연계와 협력이 굳건해질수록 아시아 공동체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