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부터 상품까지…베트남에 주목하는 카드사
법인부터 상품까지…베트남에 주목하는 카드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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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우리카드)
(이미지=우리카드)

국내 카드사들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상품 출시하고 법인 설립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8일 베트남 중견 은행인 MSB의 100% 자회사인 FCCOM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현대카드의 지분 인수 이후, FCCOM은 현대카드와 MSB의 50:50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운영도니다. 현대카드는 금융상품과 마케팅,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등의 분야를, MSB는 영업과 실무 오퍼레이션 부문을 책임질 방침이다.

새로운 합작법인은 2020년 1분기 내 주식 인수와 우리나라와 베트남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사업은 현재 주력 분야인 개인금융에서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신용카드와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진출은 현대카드가 해외 시장에 최초로 직접 진출하는 사례여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베튼마 현지 소비자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 7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키며 베트남 금융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관련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일 베트남 여행객들을 위한 온라인 발급 전용 상품인 ‘카드의정석 베트남여행’을 출시헀다.

이 상품은 여행 관련 필요한 혜택에 집중했다. 베트남 현지 특정가맹점이 아닌 전 가맹점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을 주며,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4만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입출국 시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더 라운지멤버스’ 혜택까지 탑재했다.

카드사들이 베트남에 집중하는 이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서도 핵심 국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주 찾는 3대 여행지 중 한 곳이 베트남이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베트남 화폐로 환전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하는 등 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일상화 트렌드에 따라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여행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여행 특화 카드를 통해 실속 있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