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200만 비건 겨냥 '채식 간편식' 출시
편의점 CU, 200만 비건 겨냥 '채식 간편식' 출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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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100% 순식물성 고기 원료
버거·도시락·김밥 5일부터 판매 개시
편의점 체인 CU가 출시하는 채식주의 간편식 3종.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체인 CU가 출시하는 채식주의 간편식 3종.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CU(씨유)’가 늘어나는 채식인구를 겨냥해 업계 최초로 ‘채식 간편식’을 개발·판매한다.
 
CU는 100%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11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CU의 채식주의 간편식은 버거와 도시락, 김밥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고기는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100% 식물성 고기다.

CU는 식물성 고기로 만들었지만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재현했으며,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으면서도 단백질 함량은 높아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채식주의 버거는 순식물성 단백질 패티를 적용했고, 번과 소스에서도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뺐다. 채식주의 도시락은 달걀와 우유, 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펜네(Penne) 파스타와 식물성 고기를 주재료로, 병아리콩을 넣은 단호박찜으로 구성됐다. 채식주의 김밥은 햄 대신 식물성 고기와 유부를 토핑해 고소한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 편의점 간편식과 비슷한 수준인 2000~3000원대로 책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 것도 눈에 띈다.

CU 관계자는 “최근에 베지테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채식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업계 최초로 채식 간편식을 내놓았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채식메뉴 가격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는데, CU의 채식 간편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는 만큼 소비자 호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