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 자율주행 방식 ‘서빙로봇’ 등장
레스토랑에 자율주행 방식 ‘서빙로봇’ 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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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우아한형제들, 미래형 레스토랑 첫 선
자율주행·50㎏ 적재 '딜리'…운영 효율성 제고
풀무원 외식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서빙로봇 딜리가 가져온 음식을 테이블로 옮기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 외식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서빙로봇 딜리가 가져온 음식을 테이블로 옮기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배달의 민족’으로 익히 알려진 푸드테크(Food-tech) 기업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서빙 로봇을 도입한 미래형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찬장 판교라스트리스점’과 ‘메이하오&자연은맛있다 인천공항점’ 등 두 매장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빙로봇 ‘딜리’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빙로봇 딜리는 4개의 적재 트레이(접시)를 갖추고 있어, 한 번에 4개 테이블 서빙이 가능하다. 또, 최대 50킬로그램(㎏)까지 적재할 수 있어 무거운 메뉴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딜리 로봇은 두 가지 센서가 장착돼 장애물 회피와 위치이동이 가능하다. 매장 내 실내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구동된다. 특히 ‘센티미터(㎝)’ 단위로 이동할 수 있어 소비자가 테이블에 도착할 경우, 정확한 위치로 서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찬장 판교라스트리스점에서는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 주문·결제하면 딜리가 주문음식을 가져다주는 ‘스마트오더 시스템’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오더 시스템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Untact)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찬장의 메뉴를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돼, 주문자가 원하는 곳에서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빙로봇 딜리 도입은 풀무원과 우아한형제들의 공동 작품이다.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는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레스토랑을 통해, 매장 직원의 단순 업무는 줄여주면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섬세한 응대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서빙로봇은 메뉴 운반 등 단순 업무를 전담하고, 매장 직원은 고객서비스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레스토랑과 같은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서빙로봇 딜리 도입을 기념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오프라인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딜리 로봇 서비스 후기를 올린 소비자 10명에게 추첨을 통해 이달 말 풀무원의 ‘포기하지 마라탕면’ 한 박스(4입 번들팩×8개)를 증정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