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추락 사고' 실종자 5명 수색 재개 
'독도 헬기추락 사고' 실종자 5명 수색 재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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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주의보 해제… 독도 인근 함정 등 투입
독도 사고해역 수색작업. (사진=연합뉴스)
독도 사고해역 수색작업. (사진=연합뉴스)

독도 헬기추락 사고로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 재개됐다. 

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인 독도 인근에 투입해 광범위한 해상 수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지난 2일 오후1시30분부터 일시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동해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오전까지는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전망돼 오후께 수중 수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물결이 잦아들고 기상이 더 호전되면 해군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계기관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 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 동원해 수색을 펼치기로 했다. 

독도 헬기추락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5분께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송 중 발생한 사고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환자의 보호자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을 태운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독도 해역 인근 200~300m 지점에서 추락했다. 

해경은 1일 잠수대원 31명과 헬기 8대, 해경 함정 6척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2일 실종자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헬기 동체 안에서 1구, 밖에서 2구를 발견한 것이다. 

동체 밖에서 발견한 시신 2구는 모두 남성으로 신원은 각각 부기장과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동체 안에 있는 시신 1구를 수습하기 위해 같은 날 헬기 동체를 인양해 수색했으나 동체 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시신 1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인양 중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해경은 밤사이 동체 발견 지점 반경 2900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해군함정 3척, 관공선 2척, 민간어선 3척 등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했다.

해경은 헬기 동체 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시신 1구와 나머지 실종자 4명 등 5명의 행방을 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해경 측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해당 위치 주변을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