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순방일정 시작… 내일 '아세안+3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은 지난 9월 공식 방문에 이어 두 달 만이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방콕을 방문해 첫 번째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 및 배우자들과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난 것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여만이다.
당시 양 정상은 약 8초간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일정을 소화한다.
4일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협력 심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들과 함께 유엔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설명함으로써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아세안 및 한국·일본·중국·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동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안보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태국 일정에서는 양자 정상회담이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은 오찬 및 만찬, 각 정상회의 등을 통해 각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두 행사를 통해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계기로 삼고자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을 풀어내기 위한 반전 모멘텀의 마련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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