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틸웰, 오는 5일 방한… 지소미아 연장 등 논의 
美스틸웰, 오는 5일 방한… 지소미아 연장 등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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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 두번째 방한 한일관계 개선 핵심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주 한국을 찾는다. 

3일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오는 5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취임 직후인 지난 7월17일 아시아 순방 차원에서 한국에 온 바 있다. 첫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이번 방한도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오는 것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7월 방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인사들을 만나 한일갈등, 북핵협상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해 논의했다. 

이번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번과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는 무엇보다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관계는 스틸웰 차관보가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보다 더 악화됐다. 8월 일본이 한국을 수출규제 국가로 포함했고 한국은 같은 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데 따라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이다. 지소미아 종료는 오는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23일부터는 지소미아 효력이 상실하는 것이다. 

지소미아 효력 상실을 2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은 먼저 다녀온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에 와서는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 측에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한일관계가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촉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통보한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와 지난 31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 것과 관련한 것을 공유하면서 비핵화 협상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