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아갈 발향 잃은 모양새"… 황교안 거리투쟁 공세 강화
與 "나아갈 발향 잃은 모양새"… 황교안 거리투쟁 공세 강화
  • 허인 기자
  • 승인 2019.11.03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습 영입 논란'에 "가장 불공정한 방식으로 대물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당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당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달 간 전국 순회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데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가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문턱에서 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가 거리 투쟁에 집착하기만 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로 '선교 황색주의'를 일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아스팔트는 황 대표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좌표도 잃고 나아갈 방향도 잃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그는 "장외집회를 당장 걷어치우고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밀린 당무나 제대로 챙겨야 한다"면서 "황 대표는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표창장 소동'이나 부적절한 인사 영입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의 좌표 상실은 여당에게도, 국민에게도 불행"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는 세습 영입 논란이 불거진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사례를 들며 "가장 공정하고 정성을 들여 분야 대표성을 확보해야 할 청년 영입 대상을 가장 불공정한 방식으로 대물림하고 말았다"면서 "당장 영입을 취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을 열거하면서 "어떻게 하면 문재인정부를 해코지할까 하는 단 하나의 기준 만으로 사람을 고르다보니 엉뚱한 사람들만 선택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몰아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2일 창원을 시작으로 11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의 저지에 나섰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