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헬기 인양… 동체 내 실종자 발견 못해
독도 추락헬기 인양… 동체 내 실종자 발견 못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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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시신 3구 발견에서 2구로… 추가 수색중
3일 인양된 소방헬기. (사진=연합뉴스)
3일 인양된 소방헬기. (사진=연합뉴스)

독도 해역 근처에서 응급환자를 이송 하다 추락한 소방헬기가 인양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3일 “사고 나흘만인 이날 2시4분께 청해진함 갑판을 이용해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소방헬기 동체를 인양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체 인양 뒤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 안에서 시신 1구를, 동체 밖 약 110m와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체 밖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는 전날 밤 오후 9시14분께 심해잠수사 포화잠수를 통해 동시에 인양·수습한 뒤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이 시신 2구는 가족의 협의를 거쳐 대구 및 포항 등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찾지 못한 상황이다. 동체를 인양해 내부를 뒤졌지만 시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수색 당국은 애초부터 동체 안에 시신이 없었는데 있는 것으로 판독 오류를 낸 것인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인지를 확인 중이다.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려져 명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인지, 무인 잠수정을 통한 판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5분께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송 중인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환자의 보호자 등 7명이 탑승했다.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독도 해역 인근 200~300m 지점에서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1일 잠수대원 31명과 헬기 8대와 해경 함정 6척, 해군 함정 5척 등 장비 27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2일 실종자 시신 3구를 발견하고 이중 동체 밖에 있는 2구를 수습했다. 시신 1구는 동체 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날 동체 안에 시신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재수색에 들어간 상태다.  

또 나머지 실종자 4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색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