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사용 가능한 외화자산”
한은 “외환보유액 사용 가능한 외화자산”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3.10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환보유액의 가용성에 대해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에 외화자금이 공급되면 즉시 외환보유액에서 제외되고 상환되면 외환보유액에 더해지므로 한은이 매월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다.

한은은 특히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탁금과 같이 유동성이 묶여 있는 외화자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유 외화자산 상당 부분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지 않는 비유동성자산에 투자되고 있어 현금화가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한은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IMF가 규정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예치금,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주식 등"이라며 "필요시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단 회사채는 최근의 신용위기 영향으로 거래 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대부분 채권은 각국 정부가 지급보증하고 있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화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가격은 매입 당시 가격보다 상승했다"며 "전체 자산가치는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집계, 공표하는 외환보유액 수치보다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