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하락 1510원대 안착
환율, 사흘째 하락 1510원대 안착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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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융주 폭등 ‘1100선 눈앞’
소폭의 상승세로 개장했던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1510원대에 안착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5원 급락한 151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0원 오른 1554.0원으로 시작해 장중 고점인 1561.0원까지 올랐으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개장 30분만에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손절매도가 이어지고 국내 증시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1500.0원까지 급락, 하루동안 61.0원의 변동률을 보이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밝힌 점과 비자카드의 배당금을 받은 국내 카드사들이 달러화를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530원이 쉽게 무너지면서 손절매도가 촉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을 호재로 삼은 금융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가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47포인트 오른 1092.20으로 마감했고,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5원 급락하면서 1511.5원까지 떨어졌다.

11.12포인트(1.04%)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여나갔고 오후들어서는 원달러환율이 1500원대까지 하락세를 키워가면서 상승탄력이 강화돼 1096.59까지 치솟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는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3613억원을 내다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7억원, 16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 업종별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KB금융도 11.73% 올랐다.

이밖에 대구은행(14.16%), 외환은행(11.72%) 등 은행주와 한양증권(11.03%), 유화증권(9.43%) 등의 증권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환율 급락에 항공주들도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9.19%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4.76% 상승했다.

이날 건설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대림산업이 9.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GS건설(9.46%), 현대산업(5.44%), 대우건설(4.73%) 등 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