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 역세권에 궁세권까지 갖춘 '힐스테이트 창경궁'
[르포] 도심 역세권에 궁세권까지 갖춘 '힐스테이트 창경궁'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1.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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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종로5가·동대문·혜화역 도보권
고궁·유적·공원과 함께 하는 여가생활 기대
노후한 주변 환경·도로변 소음은 '옥에 티'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에서 터 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소현 기자)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에서 터 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소현 기자)

서울 지하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혜화역을 10분 이내 도보권에 두고, 광화문과 을지로 등 도심 내 중심업무지구를 곁에 둔 '직주근접 아파트'가 종로에 들어선다.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 등 단지 주변에 자리 잡은 여러 고궁과 유적, 공원은 입주자들에게 여유로운 여가생활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노후한 주변 환경과 단지 앞 도로 소음은 서울 도심 아파트가 피해 가지 못한 '옥에 티'였다.

◇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 직주근접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충신동 60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창경궁' 아파트 공사 현장을 찾아가 봤다.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왕복 6차선 율곡로 대로변에 전체 181세대 소규모 아파트로 조성된다. 터 파기 작업이 한창이던 사업지 주변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철물점 등 오래된 상가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 시설과 주거 시설 등이 혼재돼 있었다.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보다는 직주근접 입지를 우선 고려하는 이들에게 적합해 보였다.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혜화역을 직선으로 연결했을 때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중심부에 이 단지가 위치한다. 이들 3개 역을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5호선 노선을 따라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특히 좋은 입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종로는 물론 동대문과 광화문, 을지로 등 서울 강북권을 대표하는 여러 업무지구들이 가까운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최근 늘고 있는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1인용 이동수단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10~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단지 주변 풍부한 교육 시설은 학부모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입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효제초등학교가 약 300m 거리에 있었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중 △서울과학고 △경동고 △중앙고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성균관대 등도 버스나 지하철로 한 번에 가거나 운동삼아 걸어갈 만한 위치에 들어서 있다.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 주변 골목길. (사진=이소현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 주변 골목길. (사진=이소현 기자)

'창경궁'이라는 단지 이름에 걸맞게 여러 고궁과 유적, 공원을 주변에 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 등이 여유 있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한양도성박물관과 낙산공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다양한 여가·문화시설 접근성도 좋았다.

이밖에도 동대문과 가깝기 때문에 동대문 쇼핑센터와 동대문 종합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는 차로 5~15분 거리에 이마트 청계천점과 홈플러스 동대문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등이 들어서 있다.

이런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업지 주변 낡은 상가 건물들과 대로변 소음 등은 다소 번잡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현재 단지 주변으로 계획된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이 없어, 단지 조성 후에도 한 동안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 앞 마을버스 정류장. (사진=이소현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사업지 앞 마을버스 정류장. (사진=이소현 기자)

 3년 만에 찾아온 종로 아파트

사업지에서 조금 떨어진 종로4가와 종로5가 사이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은 평일이라 그런지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방문객들은 대부분 서울 및 인근 지역 거주자들이었고, 신혼부부나 20~30대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 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구성하는 전용면적 63·76·84㎡ 주택형 중 84㎡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를 견본을 볼 수 있었다.

거실 1개와 방 3개에 발코니 확장 상태로 꾸며진 84㎡ 견본주택 내부는 3~4인 가족이 살기에 적당해 보였지만,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감 면적이 다소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미세먼지 방충망 △발코니 확장 △인덕션 △냉장고 △의류관리기 등 다양한 유상 옵션 제품들을 마련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분양 관계자에게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지난 1일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분양 관계자에게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한편,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총 1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15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63㎡ 15가구 △76㎡ 41가구 △84㎡ 103가구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63㎡가 6억6900만~7억210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76㎡는 7억900만~7억9300만원, 84㎡는 7억8900만~8억6000만원을 형성한다.

서울 한복판인 종로구에 3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면서도 10억원이 넘지 않는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어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종로 도심에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학군도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종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년 전 분양한 경희궁 롯데캐슬 같은 경우 84㎡가 7억7000만원대에 분양해 현재 실거래가가 1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6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 △7일 2순위 청약 △13일 당첨자 발표 △25~27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중도금 60% 중 40%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며,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9월이다.

힐스테이트 창경궁 84㎡ 작은 방 견본주택. (사진=이소현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84㎡ 작은 방 견본주택. (사진=이소현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84㎡ 거실 견본주택. (사진=이소현 기자)
힐스테이트 창경궁 84㎡ 거실 견본주택. (사진=이소현 기자)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