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마술사 무대·수어교실·수어노래 등 다양한 공연 펼쳐져
서울 강동구가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에 걸쳐 주민과 농아인이 수어로 한마음이 되는 ‘제3회 수어페스티벌’을 구청 5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수어페스티벌은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의 언어인 수어를 활성화 시켜보자는 뜻을 가지고 준비했다.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어를 문화공연과 접목해 보여줌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자 했다.
구수어통역센터가 주최하고 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농아인 마술사의 멋진 무대와 ‘찾아가는 사랑의 수어교실’ 수강생들이 펼치는 수어노래, 수어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4월 수어를 배우고 싶은 구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강동구청 수어길드’가 이날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정훈 구청장은 “수어페스티벌을 통해 농아인의 언어를 접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남들과 다르다고 소외받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 2월 수어통역센터를 성내동에 위치한 358.92㎡ 규모의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고 그 안에 농아인 쉼터를 조성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농아인의 복지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 장벽 없는 환경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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