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헬기 수색' 확대… "오전에 잠수사 투입"
'독도 추락헬기 수색' 확대… "오전에 잠수사 투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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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폭넓게 수색… 물결 약해지면 진입"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이 현재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사진=소방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이 현재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사진=소방청)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척이 없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수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6분께 응급환자 등 민간인 2명과 소방대원 5명을 태우고 육지로 가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소방헬기 한대가 바다에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 환자를 태우고 수지접합 전문 병원이 있는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는 보트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했다. 이어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어군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색에 참여했고, 공군은 밤 수색을 도울 조명탄을 지원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밤새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은 탓에 수색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탑승자들의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추락 헬기 동체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소방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독도 인근 해상을 폭넓게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물결이 조금 약해지고 해가 뜬 만큼 수색을 확대하기 위해 잠수요원 12명을 헬기를 이용해 독도 인근 해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 사의 EC225 기종(최대 탑승인원 28명)으로,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하며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하고 야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