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사장 임명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사장 임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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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리더십 변화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 제고로 재도약 기반 마련
폭스바겐 중국 R&D 담당 역임 스벤 파투쉬카 영입…중국기술연구소장 임명
사진은 왼쪽부터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스벤 파투쉬카(Sven Mirko Patuschka)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장재훈 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왼쪽부터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스벤 파투쉬카(Sven Mirko Patuschka)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장재훈 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Sven Mirko Patuschka)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한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또 이번 임명과 영입은 최근 중국 사업 부문 조직개편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인사로, 리더십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이광국 사장은 독일, 영국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된다.

국내사업본부장 역임 기간 동안에는 성공적인 신차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소비자와 소통 활동 등 현대차의 판매와 브랜드 혁신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현대·기아차 중국 사업을 총괄하며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사업 전략 구체화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을 맡게 된 스벤 파투쉬카 연구소장은 10여년 간 쌓은 중국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모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전자제어공학과 출신으로, 최근까지 폭스바겐 중국 부문 R&D 담당을 역임하며 상하이 폭스바겐과 이치 폭스바겐의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스벤 파투쉬카 소장은 중국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량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지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 사업 재도약을 위한 R&D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화 등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배치 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또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관리 역량이 검증된 리펑(李峰) 총경리를 임명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신임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경영지원본부장 장재훈 부사장이 겸직한다.

기존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