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대입 정시확대' 움직임 반대"
교사 10명 중 6명 "'대입 정시확대' 움직임 반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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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 교사 3천3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71%는 '학종' 긍정적 평가… "진로개발에 적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선 교사 10명 중 6명은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진협)는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3~25일 실시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전국 고등학교 교사 33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로·진학 상담을 담당하지 않는 일반 교과 교사들도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2학년도에 정시가 3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반대한 응답자는 59.8%로 나타났다. 38.3%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21.5%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학생의 진로 개발, 미래 역량 함양에 가장 적합한 전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한 교사는 78.9%에 달했다. 그 뒤를 수능전형(11.2%), 학생부교과전형(8.0%), 논술전형(1.8%) 등이 이었다.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71.7%), 학생부교과전형(15.2%), 수능 전형(11.9%) 순으로 꼽혔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42.6%, '그렇다'가 28.4% 있었다.

전진협·진진협은 "정시 확대는 교육적 가치보다는 여론만 추종하는 우매한 정책"이라며 "대입 개편 논의에 현직 교사와 대학 관계자를 참여시키라"고 촉구했다.

sunha@shinailbo.co.kr